송미령 농식장관 "환율 상승에도 가공식품 추가 인상 가능성 낮아"

세종청사 기자간담회…"원재료가 하락이 환율 상승분 상쇄"
농산물 수급도 "안정", 계란 등은 "신선란, 가공용 할당관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이 12일 정부세종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2일 최근 '먹거리 물가' 인상 흐름과 관련해 "수입 농산물에 의존하는 가공식품의 경우 환율이 올라 걱정이 많은데, 더 오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부 주요 원재료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분이 상당 부분 상쇄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이어 "정부는 환율이 현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더 오르거나, 다시 내려가는 경우까지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가공식품 가격에 즉각 반영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농산물 수급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한파와 대설주의보 등 기상악화에도 농산물 가격은 전년 및 평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축산물의 경우 기저효과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가격 부담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 장관은 "계란은 하루 약 4900만개가 생산되고 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2%가 적지만, 평년 수준보다는 많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수요가 많아 가격이 다소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면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며 "다만 국민들이 보다 빨리 안정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소량이지만 신선란을 수입하고, 가공용 계란에는 할당관세를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산 공공비축미 조정과 관련해선 "쌀값은 현재 고점 대비 8% 내린 상황"이라며 "오는 25일 국가데이터처에서 발표할 쌀 소비량 통계를 토대로 수급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필요시 수확기 대책에 준하는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신곡 비축 물량을 2024년 36만톤에서, 40만톤으로 4만톤 늘렸다. 산지 쌀값이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 적절한 조치였냐는 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일부 비판에 대해 송 장관은 "현재 쌀 20kg 기준 소비자가가 6만6000원 정도로, 평년 대비 약 15%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일각에는 아직도 '쌀 만큼 싼 게 어디 있느냐'는 견해도 있다. 두 목소리 다 의미가 있다. 25일 발표될 소비량을 보고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 News1 DB 이승배 기자
"농어촌 기본소득 목적…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 선순환 유도"

올해 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첫 출발을 앞두고 송 장관은 "기본소득의 목적은 단순 소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 소비를 계기로 창업과 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 곳곳에 돈이 돌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군(郡) 내에서도 상권 구조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사용처를 차별화했다"며 "일부 군은 여러 면(面)을 하나의 상권으로 묶고, 일부는 읍(邑)과 면(面)에서 각각 일정 금액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10개 군 모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위장전입' 등 부정수급과 관련해서는 "시범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증가가 나타나는 가운데, 부모 세대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자녀세대가 주민등록을 이전하는 사례가 확인된다"면서 "정부는 주소 이전의 실거주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전입 후 90일 경과 후 지급 원칙을 적용하고, 세대 단위 주민등록 이전의 경우 즉시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읍·면 단위 신고센터를 운영해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하고, 부정 수급이 적발될 경우 지급액을 회수해 향후 2년간 지급 대상에서도 제외한다"며 "이 과정은 지방정부와 공조해 엄격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24일 K-콘텐츠 확산으로 형성된 K-소비재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수출 확대로 연결해 2030년까지 유망소비재 수출 7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수출 다변화를 위해 한류 확산이라는 글로벌 흐름을 기회로 삼아 K-푸드, K-뷰티 등 K-소비재를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 라면 진열대 모습. 2025.12.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올해 K-푸드+ 수출 160억달러…도전적 목표 설정"

송 장관은 "올해 K-푸드+ 수출 목표를 작년 대비 17% 이상 높인 160억달러로 잡았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전력투구하면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수출 전략도 기존의 단순 시장 개척 방식에서 한 단계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현지 대형 바이어 접촉과 온오프라인 홍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국가·지역별로 '거점 재외 공간'을 지정해 정부 간 이슈나 제도적 애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관계 부처, 공기업, 민간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한 '수출기획단'을 중심으로 원팀 체계를 운영한다"면서 "지역별로 경쟁력이 높은 대표 상품을 선정하고, 이를 어떻게 마케팅하고, 시장에 진입할지까지 공동으로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올해 수출 목표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연내 추진하는 전략들은 중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올해를 K-푸드 수출이 양적·질적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