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정 대전환 원년…휴수동행·이청득심 자세로 미래 변화"

"튼특한 식량안보…농지·예산 쳬계적 배분 식량안보법 제정"
"국가 책임의 농정 대전환…기초소득 안전망 강화, 경영부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5.12.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신년사에서 "2026년을 현장에서 변화를 실감하는 '농정 대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올 한해 모두가 휴수동행(携手同行, 손을 잡고 함께 가자)의 자세와 이청득심(以聽得心, 듣는 것으로 마음을 얻는다)의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미래를 위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튼튼한 식량안보의 토대 위에 전 국민의 먹거리 돌봄을 강화하겠다"면서 "식량자급 목표를 상향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농지·예산 등 자원을 체계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식량안보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쌀 이외의 전략작물 재배를 확대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화, GMO(유전자재조합생물) 완전 표시제 도입 등을 계기로 실질적인 자급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쌀 수급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올해 8월 양곡관리법 개정안 시행 준비를 위해 현장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선제적 수급 조절 및 사후 안전장치를 구체화할 것"이라며 "쌀은 수급 변동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수급조절용 벼를 신규 운용하고, 쌀 가공산업 육성 등을 통해 새로운 수요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에 대한 추진 의지도 거듭 내비쳤다. 송 장관은 "온라인도매시장을 올해 거래규모 1조 5000억 원을 목표로 근거 법률을 제정, 온라인 전용 물류체계 구축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대표 도매시장으로 안착시키겠다"며 "도매법인 간 공정한 경쟁 체계를 구축하고 공익적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 누구나 인근 판매처의 농산물 가격과 할인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상반기에 '농산물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을 개발해 5개 지역 시범 적용 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 장관은 "K-푸드와 연관산업의 글로벌 확산과 농업·농촌의 스마트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 K-푸드 수출 목표 210억 불 달성을 위해 지난 12월 발표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A-B-C-D-E 5대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수출기업을 밀착 지원(Business-friendly)하기 위해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허브'를 신설하고 관계 부처와 유관기관 간 직통 연락망을 개설하겠다"고 했다.

이어 "K-푸드 뿐만 아니라 푸드테크 등 미래 수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공장과 수출전문단지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국가 책임의 농정 대전환'을 강조한 송 장관은 "공익직불금 확대와 함께 새로 도입되는 가격안정제를 통해 기초 소득안전망을 강화하고, 농업수입안정보험, 농작물재해보험 등 선택안전망도 확충하겠다"면서 "부족한 농업인력 공급을 확대하고 농자재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농업인들의 경영 부담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형 계절근로 중심의 고용인력 공급 확대, 숙련인력 확보, 외국인 근로자 근로·주거환경 개선 등 '1차 농업고용인력 지원 기본계획'에 반영된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농업 인재육성'과 관련해선 "청년 농업인재를 정예화하고 농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단계부터 성장, 은퇴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특히 예비농업인 지원 프로그램 시범 운영, 퇴직연금제 설계 등 그간 부족했던 창업 준비, 은퇴단계 지원체계를 중점 보완하겠다"고 했다.

송 장관은 "농업은 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전략산업'이자 국가 안보와 국민의 삶을 떠받치는 근간"이라며 "이제 우리는 '위기가 심화하는 시대에 농업·농촌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행동과 결과로 답해야 한다"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