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이 본 부부 노후 적정생활비 300만원…노후 시작은 68.5세
연금연구원,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10차 부가조사 결과
국민 절반 "기력 떨어지면 노후 시작"…87%는 예상 연금 수령액 몰라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50세 이상 국민들이 인식하는 부부 기준 노후 적정생활비가 3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생각하는 노후 시작 연령은 평균 68.5세였다.
31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10차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5138가구의 가구원과 배우자 등 총 83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50세 이상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노후 시작 연령을 조사한 결과, 평균 68.5세로 집계됐다.
노후가 시작됐다고 느끼는 시점으로는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응답이 50.1%로 가장 많았고, '근로 활동을 중단하는 시기'가 26.7%로 뒤를 이었다.
중고령 공적연금 가입자의 연금 수급 계획을 살펴보면, '수급개시연령부터 수급한다'는 응답이 4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급개시연령 이후 수급'(18.0%), '수급개시연령 이전 수급'(17.5%) 순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중고령자와 그 배우자를 대상으로 주관적인 노후 필요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개인 기준 최소생활비는 139만 2000원, 적정생활비는 197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부부 기준으로는 최소생활비가 216만 6000원, 적정생활비는 298만 1000원으로 집계돼,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월 300만 원에 가까운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적연금에 대한 인식은 낮은 수준이었다. 중·고령 공적연금 가입자 가운데 86.6%는 본인의 예상 연금 수급액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운데 실제로 노후 준비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1.6%에 그쳤다.
한정림 국민연금연구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체계적인 노후 준비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학술적·정책적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도 노후소득보장제도 및 노후생활 실태에 대한 심층 조사를 이어가며, 우리 사회의 노후생활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자료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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