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산 배·감귤·딸기 생산은 '양호'…사과는 소폭 줄어

배·감귤·딸기 생육 양호로 전년 대비 생산량 증가
사과·단감·포도는 작년보다 감소…농식품부 "수급안정"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2025년산 배, 감귤, 딸기는 전반적인 생육 양호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과, 단감, 포도는 재배면적 감소 등의 이유로 생산량이 하락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결과, 온주감귤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열과 및 낙과 피해가 감소하고 대과 생산 증가로 전년 대비 7.2% 증가한 45만8000톤으로 관측된다. 특히 노지감귤은 40만2000톤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공급량은 충분할 것이란 전망이다.

배 생산량도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9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성과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4% 줄었지만, 전년에 비해 병해충 피해가 줄고, 수확기 생육 상태가 좋아 10a당 생산량이 13.4% 증가한 영향이다.

딸기도 겨울철 주산지 기상여건 호조 및 병해충 감소 등 작황이 양호해 12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이후에도 작황 양호에 따라 출하량은 안정세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과, 단감, 포도 이상기후·재배면적 감소에 생산량↓

반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44만8000톤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품종 전환 및 봄철 산불 피해 등으로 성과수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3.7%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병해충 피해가 줄어 10a당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늘었다.

농식품부는 사과 저장량(12~7월 출하)이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2026년산 수확 전까지 유통 가능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감은 수확기 강우가 지속하며 탄저병이 증가, 생산량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9만톤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도 생산량도 전년 대비 2.0% 감소한 19만5000톤으로 추정된다. 재배면적은 3.5% 감소했지만, 성목화로 인해 10a당 생산량은 1.5% 증가했다. 다만 포도(샤인머스캣) 저장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하여 설 명절까지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배, 감귤, 포도, 딸기 등 주요 과일의 공급 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사과는 전년 수준의 저장량에도 봄철 저온 피해 등으로 대과의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품위과 위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2026년산 사과가 수확될 때까지 정부가 출하 시기와 출하처를 지정·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확대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수요에 따라 분산 공급해 안정적으로 사과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26년산 과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과수·과채 생육관리협의체를 중심으로 생육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0일부터 기존 '농식품수급안정지원단'을 '농식품시장관리과'로 개편, 농식품 수급 안정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