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내년 물가 2.1% 상승 전망…고환율 지속 시 더 오를 수도"
"높아진 환율, 시차 두고 다양한 품목으로 전가 배제할 수 없어"
"추가적인 물가 상승, 국민 부담 가중 심각하게 인식"
- 이철 기자,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철 이강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내년 소비자 물가는 2.1% 상승할 전망"이라면서도 "환율이 현재와같이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면 이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하반기 물가안정 목표 설명회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목표 수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왔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최근 2% 중반대로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많은 우려를 하고 계실 것"이라며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상 악화 등으로 농축산 수산물이 예년과 달리 가격 상승세를 지속했고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강세가 이어졌다"며 "특히 높아진 환율이 시차를 두고 다양한 품목의 물가로 전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의 물가 흐름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10월 중 큰 폭으로 상승했던 서비스 가격이 지난달부터 안정된 모습을 찾는 가운데, 그동안 지연됐던 주요 농산물 출하가 조금씩 확대되고 석유류 가격도 국제유가 약세로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어 향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한은은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높아진 물가 수준으로 인해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생활 물가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물가 상승이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더욱 가중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물가 흐름을 경계심을 갖고 보다 면밀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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