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자 20만명 돌파…3명 중 1명은 아빠 '역대 최대'

지난해 20만 6226명 휴직해 4%↑…남성 휴직자 18.3% 급증
육아휴직 사용률 34.7%로 1.7%p 상승…모(母)는 소폭 감소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51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11.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인원이 20만 6226명으로, 전년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가 차지하는 비중은 29.2%로, 전년 대비 3.5%포인트(p) 상승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전년 대비 1.7%p 상승했고,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도 40.6명으로 2.2명 늘었다.

아빠 육아휴직 증가…부(父) 비중 29.2%로 역대 최대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인원은 20만 6226명으로 전년 대비 4.0%(8008명)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부(父)는 6만 117명으로 전년 대비 9302명(18.3%) 증가한 반면, 모(母)는 14만 6109명으로 1294명(-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육아휴직자 중 부의 비중은 29.2%, 모는 70.8%로 집계됐다. 부의 비중은 전년 대비 3.5%p 상승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부의 연령대별 비중은 35~39세가 38.7%로 가장 높았고, 40세 이상(32.9%), 30~34세(24.9%), 30세 미만(3.5%) 순이었다.

모의 연령대별 비중은 30~34세가 42.9%로 가장 높았고, 35~39세(33.0%), 40세 이상(14.7%), 30세 미만(9.3%)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부의 67.9%는 기업체 규모가 300명 이상인 곳에 소속돼 있었다. 14.8%는 50~299명, 12.7%는 5~49명, 4.3%는 4명 이하인 곳 소속이었다.

모의 경우 57.7%가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다. 21.2%는 5~49명, 15.0%는 50~299명, 5.7%는 4명 이하인 곳에 다녔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육아휴직 사용률 상승…기업 규모별 격차는 여전

지난해 출생아의 부모 중 육아휴직 대상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중인 '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전년 대비 1.7%p 상승했다. 부는 10.2%로 전년 대비 2.7%p 올랐고, 모는 72.2%로 1.0%p 하락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부와 모 모두 30세 미만에서 가장 높았다. 부는 11.8%, 모는 75.9%를 기록했다.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는 40.6명으로 전년 대비 2.2명 증가했다. 부는 7.2명으로 1.9명, 모는 33.5명으로 0.4명 늘었다.

기업체 규모별 육아휴직 사용률을 보면 부는 300명 이상 규모에서 12.5%, 모는 50~299명 규모에서 79.9%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부는 모든 규모에서 사용률이 상승했으며, 모는 4명 이하(1.2%p)와 5~49명(0.7%p)에서 상승했다.

지난 2015년 출생아의 1자녀 부모를 대상으로 전 기간(0~8세) 육아휴직 사용 비율을 보면, 부는 자녀가 6세(18.0%)일 때, 모는 0세(83.8%)일 때로 가장 높았다.

육아휴직 사용횟수 현황을 살펴보면, 1회 육아휴직 비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는 1회 휴직 89.5%, 2회 9.6%, 3회 이상 0.9% 순이었다. 모는 1회 78.8%, 2회 18.4%, 3회 이상 2.8%였다.

지난해 출산한 모의 경우 출산일을 기준으로 59.9%가 취업자였다. 출산 360일 전(67.2%)보다 취업 비율이 7.3%p 낮아졌다. 다만 출산일 기준 취업 비율은 전년 대비 3.3%p 상승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