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경제 성장률 1.0% 유지…내년 2.2→2.1% 하향
2027년 성장률 2.1% 제시…한은 전망보다 높아
"수출 중기적으로 둔화할 것…관세 불확실성 여전"
-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하는 한편, 내년 성장 전망은 하향 조정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과 동일하게 1.0%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2%로 0.1%포인트(p) 하향했다.
OECD는 매년 2차례(5~6월·11~12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 전망을, 3월과 9월에는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중간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OECD는 지난 9월 중간 경제전망에서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6월 전망(올해 1.0%·내년 2.2%)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번 업데이트된 올해 성장률 전망은 한국은행(1.0%) 전망과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0.9%)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0.8%) 전망보단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1.8%), KDI(1.8%), 국제통화기금(IMF·1.8%), ADB(1.6%) 전망보다 높아 주요 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는 한국의 2027년도 경제 성장률은 2.1%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1.9%)이 내놓은 전망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선 올해 2.0%, 내년 1.8%로 예상했다. 올해 전망은 기존 대비 0.2p, 내년 전망은 0.1%P 각각 하락한 수치다.
OECD는 "소비 쿠폰 등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실질임금 상승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고령층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고용을 늘리고 실업률은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수출이 성장을 지탱하고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세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가 수출에 부담을 주고 기업 투자에도 제약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의 경우 올해 3.2%, 내년 2.9%로 관측했다. 올해와 내년 전망 모두 기존과 동일하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G20국가는 올해 3.4%, 내년 2.8%로 봤다. 이는 기존 전망과 같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가 무역장벽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resilient)을 보였지만, 근본적인 취약성(fragilities)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무역정책의 추가적인 변화, △인플레이션 압력 재부상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위험 확대 △재정건전성 악화에 따른 금융 여건 위축 등을 제시했다.
상방 요인으로는 △무역장벽 완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감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통한 생산성 증가 등을 언급했다.
OECD는 정책적으로는 "글로벌 무역체계 내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무역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하는 한편,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관련 위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증가하는 공공부채에 대응하고 향후 충격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규율(fiscal discipline)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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