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주가 상승·연준 금리인하에 기관들 외화증권투자 5.3%↑

외국주식·외국채권 모두 확대…외화표시채권도 8.8억↑

A board shows the status of the market as traders work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Getty Images via AFP)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우리나라 주요 기관 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가 올해 3분기 중 246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분기(2.4%)와 2분기(8.1%)에 이어 3분기(5.3%)까지 3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요국 주가 상승과 미 연준 금리인하로 평가이익과 순투자가 모두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1일 공개한 '2025년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4902억 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 이후 3분기 중 246억 7000만달러(5.3%) 증가한 것으로, 지난 2분기(8.1%)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증가세는 올해 1분기(2.4%)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주가 상승, 미 연준의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외국 주식 및 채권에 대한 순투자가 지속된 데다 평가이익도 발생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관 투자 잔액을 상품별로 살펴보면 외국주식(191억 3000만 달러), 외국채권(46억 6000만 달러) 모두 확대됐다.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자산운용사 중심의 순투자가 더해지면서 늘었다. 외국 채권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등에 따른 미 국채금리 하락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보험사 및 증권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지속되면서 증가했다.

우리나라 정부·공기업·기업 등이 외화자금(주로 달러)을 조달하고자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Korean Paper)도 외국환은행 및 증권사를 중심으로 8억 8000만 달러 확대됐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8000만 달러), 외국환은행(8억 9000만 달러), 증권사(5억 3000만 달러)는 증가했지만 보험사(-6억 2000만 달러)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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