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최고 수령자 월 318만 원…평균의 4.6배
20년 부으면 112만원…가입기간 10~19년 평균은 44만원
월 20만~40만 수급자가 217만명으로 가장 많아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지 40여 년이 가까워지면서 매월 300만 원을 초과해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나왔다.
하지만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령액은 68만 원 수준에 불과해 가입 기간에 따른 수령액 차이가 뚜렷했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의 '2025년 7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수급자의 월 수령액은 318만 5040원으로 전체 평균 수령액(67만 9924원)의 4.6배에 달했다.
최고 수령액 수급자는 연기연금 신청이나 장기 가입 등을 통해 연금액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평균과 이 같은 격차가 나타난 것은 국민연금이 가입 기간과 납부액에 비례해 수령액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인 '완전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112만 539원으로 전체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가입 기간이 10년에서 19년 사이인 경우 월평균 수령액은 44만 2177원에 불과했다.
20년 이상 직장생활이나 지역 가입을 꾸준히 유지하며 보험료를 납부한 경우 기초적인 생계 보장 수준을 넘어서는 연금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수급액별로는 월 20만~40만 원 수급자가 217만 명으로 전체 수급자(754만 4930명)의 28.7%를 차지했다. 월 100만 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85만 명, 월 200만 원 이상은 8만 2484명으로 나타났다.
연금 급여 종류별로는 노령연금 수급자가 62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족연금(107만 명), 장애연금(6만 8000명) 순이었다.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금 적립금 규모는 13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기금 운용 금액은 1304조 4637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91조 원가량 증가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의 기금 운용 수익금은 84조 1658억 원으로, 보험료 수입 외 운용 수익이 기금 증식에 크게 기여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채권(325조 원)과 해외 주식(467조 원)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국내 주식(199조 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phlox@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