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굳은 표정'...올해 마지막 금통위, 기준 금리 '동결' 유력
고환율·수도권 집값 부담 금리 인하 제약 요인으로 작용
이창용 "방향전환" 발언에 '인하 사이클 종료' 관측도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 마련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시작됐다.
이날 회의에는 오전 8시 55분부터 장용성·김종화·유상대·신성환·이수형·황건일 위원 등 6명의 금통위원이 차례로 입장했다. 위원들은 일제히 굳은 표정을 유지한 채 자리에 앉아 회의를 준비했다.
오전 8시 59분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창용 총재는 푸른색 벌집무늬 넥타이에 회색 양복 차림으로 회의실에 들어섰다.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이 총재는 의사봉을 3번씩 2번 두드린 후 회의를 개시했다. 취재진을 향해서는 "내려가서 뵙겠습니다"라는 말 외엔 추가 발언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현행 연 2.5%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를 돌파하는 등 고환율이 계속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거센 만큼, 한은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보다 금융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다.
이 밖에도 가계부채 부담과 내년 성장률 전망 상향 등 요인이 금리 인하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이 총재 역시 지난 12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통화완화 사이클은 유지하되 규모·시기·방향 전환 여부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방향 전환' 표현을 두고 추가 인하 중단 가능성까지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도 제기됐다.
thisriv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