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우호 넘어 성과로…UAE와 국방·AI·원전까지 협력 확대"

UAE 국경일 행사 참석…300억달러 투자·바라카 원전 등 성과 강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5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6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닌 전략적 중요성과 양국 간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자원·산업·인프라건설 분야의 협력을 넘어 국방·방산, 인공지능, 원자력, 보건의료, 문화·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26일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에서 주최한 '제54회 아랍에미리트 국경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협력 파트너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2023년 모하메드 대통령이 한국에 30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약속한 것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이정표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는 양국이 공동의 비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룬 대표적인 협력 사례"라며 순한 건설사업을 넘어 인력양성, 운영협력 등 전방위적 협력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최초로 수출한 대규모 원전 사업으로, 2009년 12월 한국전력(KEPCO)이 약 2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지역에 건설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갖고 공동선언을 발표함으로써 협력의 폭과 깊이가 한층 강화됐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백년 동행을 위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공동선언과 함께 앞으로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선언에 기반해 △국방·방산 △인공지능 △원자력 △보건의료 △문화·인적교류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의 새 정부는 아랍에미리트를 중요한 협력국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며 "단순한 우호를 넘어 실질적 성과와 상호 번영을 창출하는 미래지향적 협력 구조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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