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UAE 산업장관 회동, AI·석유·원전 협력 고도화 방안 논의

김정관, UAE 산업장관과 정상회담 경제성과 이행 방안 논의
AI 데이터센터, 석유산업, 원전 등 양국 경제협력 고도화 협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첨단산업기술부 접견실에서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0/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산업통상부는 19일(현지시간) 김정관 장관이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NDOC) 사장과 면담하고, 원전·자원·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고도화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양국 산업장관 간 만남에서는 △원전·자원 분야 제3국 공동진출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등 한-UAE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 분야 주요 과제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알 자베르 장관은 첨단 제조, 석유산업, 청정에너지(LNG·배터리) 등 3개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하고, 양국의 대표적 에너지 협력 사업인 석유 공동비축 규모의 확대를 제안했다. 원유·가스 등 업스트림뿐 아니라 석유화학 제품 등 다운스트림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성과와 신규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김 장관은 'Stargate UAE'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과 관련해 반도체 제조, 냉각·공조, 데이터센터 파워플랜트 구축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많은 한국 기업에 프로젝트 참여 기회의 확대를 요청했다. Stargate UAE는 UAE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차세대 초대형(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다.

김 장관은 또 바라카 원전을 기반으로 구축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 협력 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에 UAE 측은 높은 기술력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은 언제나 환영하며, UAE의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3국 공동진출에 대해 큰 관심과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다음 날 두바이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서부발전 및 KOTRA 중동본부, 무역협회 지부 등 총 8개 지상사·현지법인 및 2개 유관기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금융 및 보험 지원, 수주 경쟁력 확보, 지체 상금 면제 협의 등 현지 기업의 고충을 면밀히 청취하고, UAE와 다층적인 정부 채널을 상시 가동하며 애로사항의 적기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