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씨고구마 재배용 무병 모종 4품종 수요조사…12월17일까지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다음 달 17일까지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2026년 고구마 무병 모종(플러그묘) 보급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요조사는 무병묘 보급을 위한 것으로, 온실이나 시설 내에서 직접 모종을 증식해 활용할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모종을 보급받은 농가는 2~3회 꺾꽂이를 통해 종순(고구마 줄기)을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씨고구마를 만들어 약 3년간 재배에 활용할 수 있다.
농진원은 조직배양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가 제거된 고구마 무병묘를 매년 생산·증식하고 있다. 이를 전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 수요를 취합한 뒤 지자체별 희망 시기에 맞춰 내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보급되는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고구마 4품종으로, 호풍미, 호감미, 진율미, 소담미다.
이 고구마 품종들은 모두 병해충에 강하고 저장성과 가공적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호풍미'는 병에 강하고 다수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붉은 껍질과 담주황색 육질을 지니며 찐고구마나 말랭이 등 다양한 가공용으로 적합하다.
'호감미'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병충해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높고, 말랭이와 칩 등 가공용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진율미'는 달고 부드러운 밤고구마형 품종으로, 찐고구마의 식미가 뛰어나며 조기 수확이 가능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소담미'는 저장성이 특히 우수해 장기간 저장 시에도 부패율이 낮고 껍질 변색이 적으며, 단맛이 강하고 외관이 우수해 상품성이 높다.
보급 단가는 품종에 관계없이 1주당 850원으로 100주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수요가 1000주 이상(농가·품종 합산 기준)인 지자체는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안호근 원장은 "고구마 무병묘 보급은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고 고품질 씨고구마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국산 품종 보급 확대를 통해 농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uni12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