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 '영끌' 9.7만명 집 팔았다…고금리 속 82만명은 첫집 마련

50대 이상 소유자 45만명 늘며 전체 유주택자 1600만명 육박
2주택 이상 다주택자 237.7만명, 비중은 14.9%로 소폭 감소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40대 이하 주택 소유자 약 9만 7000명이 집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주택을 매수했던 젊은 층이 금리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판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주택 소유자가 45만 명 이상 늘어나며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시장 변동 속에서 지난해 무주택자였던 81만 8000명이 새로 집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97만 6000명으로 2023년(1561만 8000명) 대비 35만 7000명(2.3%)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에서 12만 7000명, 60대 12만 2000명, 50대 10만 3000명, 80세 이상 9만 명 등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소유자가 모두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5만 9000명 감소했으며, 30대(1만 6000명)와 30세 미만(2만 2000명)도 줄었다.

2023년 11월 기준 무주택자에서 2024년 같은 달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81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은 79만 명(96.6%)이었으며, 2건 이상 취득한 사람은 2만 8000명(3.4%)이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6만 5000명이었다. 그중 1건 소유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4만 9000명, 2건 이상 소유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1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비 2024년에 주택 소유 건수가 증가한 사람은 111만 3000명이었다. 1건이 증가한 사람이 106만 8000명(95.9%)으로 대부분이었고, 2건 증가 3만 3000명(3.0%), 5건 이상 증가 5000명(0.4%) 순이었다.

주택 소유 건수가 감소한 사람은 64만 1000명으로, 1건 감소가 60만 1000명(93.7%), 2건 감소 2만 9000명(4.6%), 5건 이상 감소 4000명(0.6%) 등이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지난해 11월 기준 총주택 1987만 3000호 중에서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705만 8000호로 총 주택의 85.8%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1674만 2000호)에 비해 31만 6000호(1.9%) 증가한 수치다.

개인 소유 주택 중 아파트는 1067만 7000호로 62.6%를 차지했으며, 전년(1040만 호)에 비해 27만 7000호(2.7%) 늘었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 1705만 8000호 중 단독으로 소유한 주택은 1475만 9000호(86.5%)였다. 2인이 공동 소유한 주택은 213만 호(12.5%), 3인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은 16만 9000호(1.0%)였다. 전년 대비 공동 소유 비중은 0.1%p 증가했다.

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시도 내의 거주자(관내인)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3%였고,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외지인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비중은 13.7%로 나타났다. 외지인 소유 비중은 세종(30.6%), 충남(17.3%), 인천(17.2%) 순으로 높았다.

전체 주택 소유자 1597만 6000명 중 남성은 856만 7000명(53.6%), 여성은 740만 9000명(46.4%)이었다. 여성 소유자 비중은 전년 대비 0.2%p 증가하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호로 전년과 동일했다. 거주지역별로는 제주 거주자가 1.13호로 가장 많았고, 세종 거주자는 1.01호로 가장 적었다.

주택 소유자 중 2건 이상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는 237만 7000명으로, 전체 소유자의 14.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15.0%) 대비 0.1%p 감소한 수치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