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조 5414억원…전년比 94%↑

2023년 3분기 이후 9분기 연속 흑자…연료가격 안정·요금조정 영향

16일 인천 시내 주택가 전기계량기의 모습. 2025.10.16/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이정현 기자 =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연료비 절감과 전기 판매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에 5조 53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조 5414억 원(전년 대비 94.1%↑)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2023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13일 한전은 올해 1~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73조 7465억 원, 영업비용은 62조 2051억 원으로 영업이익 11조 541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판매 수익은 70조 63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전기 판매량은 0.4% 늘었고, 판매단가도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

영업 비용은 62조 2051억 원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줄었으나, 기타영업비용이 늘었다.

자회사 연료비는 14조 8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8151억 원 감소했다. 이는 원전 이용률 증가에 따라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줄고, 연료 가격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유연탄 연료 가격은 톤당 1054.4달러, LNG는 MM BTU(100만 열량 단위) 당 101만 3200원으로 전년(134.4달러, 114만 1400원)보다 21.9%, 11.2% 각각 줄었다.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26조 6063억 원으로 2130억 원 감소했다. 구입량은 10.8% 증가했으나, 계통한계가격(SMP)이 10.9% 낮아지며 전체 구입액이 줄었다.

반면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상승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은 1조 3091억원 늘었다.

유연탄은 톤당 134.4달러, LNG는 MM BTU(100만 열량 단위) 당 114만 1400원으로 전년(184.5달러, 146만 4700원)보다 27.2%, 22.1% 각각 줄었다.

한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확산,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확충에 드는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재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