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1.3% 줄어 353만 9000톤…4년 연속 감소

적정생산 정책으로 재배면적 줄었지만…면적당 생산은 ↑

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있는 들녘에서 추수를 앞둔 벼가 익어가고 있다. 2025.9.2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올해 쌀 생산량이 353만 9000톤으로 전년보다 1.3% 줄어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확정) 및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3만 9000톤으로, 지난해 358만 5000톤보다 4만 5000톤(1.3%)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2021년 388만 2000톤으로 회복했으나, 이후 2022년 376만 4000톤, 2023년 370만 2000톤, 지난해 358만 5000톤에 이어 4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총생산량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벼 재배 면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벼 재배 면적은 67만 8000㏊(헥타르·1만㎡)로 전년(69만 8000㏊)보다 2.9%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쌀 수급균형을 위한 적정생산 정책 추진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작지 10a(아르·100㎡)당 쌀 생산량은 522㎏으로 1년 전(514㎏)보다 1.7% 늘었다. 재배 면적은 줄었지만 단위 면적당 생산성은 오히려 높아진 셈이다.

이에 대해 국가데이터처는 "생육 전반의 기상여건이 전년에 비해 양호해 병충해 등 피해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병충해 피해 비율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0.0%로 1.9%포인트(p) 감소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충남(69만 4000톤), 전남(68만 7000톤), 전북(54만 3000톤) 순으로 많았다.

부산(7.0%), 충북(2.4%), 경기(1.6%) 등 일부 지역은 전년보다 생산량이 늘었으나, 대전(-5.3%), 울산(-4.9%), 전남(-3.2%) 등 대부분의 시도에서는 생산량이 줄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