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19.3만명 증가…건설·제조업, 청년 고용한파 계속(상보)

60세 이상 취업자 33.4만명 증가…20대는 15.3만명 감소
쉬었음 인구 13.3만명↑…30대 2.4만명 늘어 '역대 최대'

2025 부산청년 글로벌 취업박람회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이강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 3000명 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9월, 31만 2000명)에 비해 증가 폭은 둔화됐다. 농림어업·건설업·제조업 등 주요 산업의 부진이 계속됐고, 청년층은 여전히 고용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4만 명으로 전년 동월(2884만 7000명)보다 19만 3000명(0.7%)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5개월 연속 증가한 뒤 지난해 12월 5만 2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6월(18만 3000명), 7월(17만 1000명), 8월(16만 6000명) 모두 전년 동월 대비 10만 명대 증가 폭을 보이다가, 지난 9월 32만 9000명 늘면서 1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다시 10만 명대로 증가 폭은 축소됐다.

취업자 증가는 주로 60세 이상에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3만 4000명, 30대가 8만 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15만 3000명, 40대는 3만 8000명, 50대는 1만 9000명 각각 감소했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경력직 중심 채용, 수시채용 등이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청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 등 산업의 업황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과 농림어업의 감소가 두드러진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28만 명(9.2%), 도매 및 소매업은 4만 6000명(1.5%), 금융 및 보험업은 3만 4000명(4.4%) 각각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은 12만 4000명(-7.8%), 건설업은 12만 3000명(-6.0%), 제조업은 5만 1000명(-1.2%) 각각 줄었다.

건설업은 1년 6개월, 제조업은 1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1%로 0.3%p 올랐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6%로 전년 동월 대비 1.0%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1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실업자는 65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명(2.9%) 감소했다. 실업률은 2.2%로 0.1%p 하락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8000명(0.2%) 증가했다.

활동 상태별로는 육아(-6만 3000명, -8.7%), 연로(-4만 1000명, -1.6%) 등에서 감소했다. 반면 쉬었음(13만 5000명, 5.5%), 재학·수강(1만 7000명, 0.5%) 등은 늘었다.

그중 '쉬었음'은 60세 이상(9만 4000명, 8.9%), 30대(2만 4000명, 7.7%), 50대(2만 2000명, 5.8%) 등에서 늘었다.

공 국장은 "30대 쉬었음 인구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역대 최대"라며 "다만 30대 고용 자체가 나쁘지 않은 만큼 경제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6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1000명 증가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