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대응 부단장 "전세계 탈탄소 경쟁…정부, 기후테크 집중 지원"

[NFEF 2025]지구 온도, 산업화 대비 1.5도 올라…탄소 감축 시급
범부처 TF 출범…"기후테크 산업 육성 종합대책 수립"

최한창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위기대응단 부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용산에서 열린 '2025 뉴스1 미래에너지포럼'(NFEF 2025)에서 '기후위기 대응 및 기후테크 육성 현황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최한창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위기대응단 부단장은 5일 "창업 지원, 사업화·실증 지원,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호텔 용산에서 열린 '뉴스1 미래에너지포럼(NFEF) 2025'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는 탈탄소 산업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가 감축 목표(2030 NDC)에 따라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 감축해야 한다.

최 부단장은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도 오르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30ppm을 넘어섰다"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대 초반 450ppm에 도달해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도를 넘으면 세계 경제가 붕괴하고, 3도를 넘으면 인류 문명 체계 자체가 무너진다는 것이 과학계의 경고"라며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6~7년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창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위기대응단 부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용산에서 열린 '2025 뉴스1 미래에너지포럼'(NFEF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날 최 부단장은 전 세계 주요국이 탄소 감축 뿐 아니라 탈탄소 산업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에 대해 내년부터 탄소국경조정세(CBAM)를 도입해 규제를 강화한다. 또 EU 내 약 1000억 유로를 투자해 탈탄소화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중국의 경우 이미 녹색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준으로 태양광 산업 전 밸류체인(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 등)에서 약 80%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다. 풍력은 45%며 전기차 점유율도 50%에 이른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지난달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환경정책을 총괄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출범해 대응에 나섰다.

최 부단장은 "전력·산업·수송 등 전 부문에서 탈탄소 녹색 대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배출권 가격 정상화, 대규모 감축 재투자, 녹색분류체계 확장, 전환 금융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통해 우리 산업의 탈탄소 전환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탈탄소 시대에 맞춰 기후테크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 부단장은 "지난 2023년 수립한 기후테크 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폐타이어 재활용, 환경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AI 회수로봇과 순환자원 소재화 등 산업에서 우수 사례를 배출했다"며 "투자펀드, 녹색전환보증, 융자 등 다양한 지원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비롯해 10개 부처로 구성된 범부처 전담반(TF)이 지난달 출범해 그간 기후테크 육성 사업 진행 현황을 공유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TF를 중심으로 '기후테크 산업 육성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