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2% 성장…정부 "전형적 회복 국면, 올해 1% 성장 가능성↑"

"민간소비 3년만에 최대 폭 증가…수출도 선방하며 성장 견인"
"건설투자 부진 완화·증시 호황도 경제 반등에 기여"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올해 우리나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2% 성장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를 "새 정부의 첫 성적표로, 전형적인 회복 국면"이라고 평가하며, 관세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에도 민간 소비와 수출이 동반 회복한 결과라고 밝혔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3분기 GDP가 1.2% 성장해 2024년 1분기(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수출 기여도는 0.7%, 내수 기여도는 1.1%로 경기 반전 흐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소비쿠폰 등 민생회복 대책이 작용하면서 민간소비가 1.3% 증가해 3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건설투자 역시 성장제약요인에서 성장중립요인으로 전환하면서 부진했던 국면 전환에 힘을 실었다. 김 국장은 "건설투자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0.4%p, 2분기 -0.1%p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3분기에는 기여도가 '0'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수주가 올해 6~8월까지 플러스를 유지했다. 4분기 이후에도 완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설비투자가 플러스로 전환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자동차는 여전히 25%의 관세율이 유지되면서 대미 수출이 감소했으나, EU·CIS 지역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통해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냈다.

김 국장은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는 전형적 회복 국면"이라며 "기업이 상당히 선전하고 있고 어느 정도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증시 상승세에 대해서도 "반도체 호조와 상법 개정, 원스트라이크아웃, MSCI 편입 추진 등 정부의 제도 개선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외국인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블' 우려가 있을 수는 있지만, 과거처럼 개인이 주도하는 게 아닌 외국인 중심이기 때문에 상당히 지속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높은 환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는 이유로는 "한국 경제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물 경제의 업황 개선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을 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시장 호황이 GDP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자산효과와 금융서비스업 확대로 소비와 서비스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은행 연구에 따르면 코스피 1% 상승 시 동분기 민간소비는 0.06%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연간 성장률과 관련해 "3분기 실적이 내부 전망을 웃돌았다"며 "연간 0.9% 전망보다 1%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미중·한미 관세 협상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최종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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