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추가 뉴스 없을텐데"…금통위, 오늘 기준금리 '동결' 유력

굳은 표정으로 입장한 한은 총재…부동산 과열에 금융안정 '무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8시 59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 마련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오전 8시 56분부터 김종화·유상대·신성환·장용성·황건일·이수형 위원 등 6명의 금통위원이 차례로 입장했다. 위원들은 일제히 굳은 표정을 유지한 채 자리에 앉아 회의를 준비했다.

오전 8시 59분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창용 총재는 황토색에 남색 한글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 차림으로 회의실에 들어섰다.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이 총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취재진을 향해 "국감이라 추가 뉴스 없을 텐데"라고 말하며 회의장을 나가도 좋다는 듯 손짓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현행 연 2.5%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거센 만큼, 한은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보다 금융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이 총재 역시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기조는 최근 정부가 내놓은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과도 맥을 같이 한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