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생산성 높은 분야에 과감한 재정투입"…G20서 성장전략 제시

G20 재무장관회의 첫날 참석, AI·SMR 등 첨단산업 투자 공유
G7 의장국 캐나다 재무장관 회담…AI·핵심광물 등 경제협력 논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의 연차 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5일(현지시간) 미국은행협회(American Bankers Association)에서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기재부 제공)

(워싱턴DC=뉴스1) 이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생산성 높은 분야에 과감한 재정투입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의 연차 총회 1회차 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 속에 직면한 기술혁신, 인구구조변화 등 구조적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첫 번째 세션(세계경제 및 금융안정성 현안)에서 구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한국의 초혁신경제·AI대전환 전략을 소개하고, AI반도체·제조업 등 AI 프로젝트와 전력반도체·소형모듈원전(SMR) 등 초혁신기술 투자계획을 공유했다.

이어 "누적된 글로벌 불균형이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G20 차원의 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두 번째 세션(국제금융체제)에서는 G20 차원의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최초 이행보고서와 부채 장관선언을 환영하고 후속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MDB 로드맵 평가체계 고도화 방안으로 혼합금융 활성화를 위한 MDB의 혁신적 금융상품 활용 및 수원국 규제개혁 등 투자여건 조성 노력을 촉구했다.

또한 개도국 부채취약성 완화를 위해 '공동 채무조정 틀'(Common Framework)을 바탕으로 한 채무재조정 강화와 부채 투명성 제고 필요성을 강조하고, 개발도상국의 유동성 위기가 채무불이행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 지원과 채무국의 책임 있는 구조개혁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은행금융기관(NBFI)이 자본이동 변동성·외환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 위험을 언급하며 거시금융 안정성을 위한 자본이동 논의 지속 필요성도 제기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의 연차 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5일(현지시간) 미국은행협회(American Bankers Association)에서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기재부 제공)
올해 G7 의장국 캐나다 재무장관과 면담…AI·핵심광물 등 경제협력 논의

구 부총리는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 캐나다 초청으로 '인공지능과 금융범죄, 사기'를 주제로 한 G7 고위급 대화에도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범죄·사기가 국경을 초월해 확대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어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과의 면담을 갖고 양국 통상 현안과 함께 핵심광물 개발 및 AI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을 소개하며, AI 전담장관직을 신설하고 전략을 마련 중인 캐나다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구 부총리의 다자 국제협의체 데뷔 무대다. 그는 "취임 후 처음으로 다자 국제협의체 무대에 나선 만큼,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인 G20의 의의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