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효자기관' 농진청, 지역상생 핵심 동반기관 자리매김

전북 생산 물품 매년 700억 이상 구매, 지역경제 든든히 뒷받침
새만금 간척지 실증 등 현안 해결…주민 공헌·인재 양성 앞장

농촌진흥청 전경. ⓒ News1 DB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지난 2014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지역상생 발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일 농진청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이전 후 10년 동안 전북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연구개발, 기술보급, 지역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크게는 연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연구·사업비를 쓰면서 전북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새만금 간척지와 전북 특화작목을 활용한 신기술·신품종 개발을 확대하고, 디지털농업·스마트농업 분야의 첨단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전북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이는 데 기여했다.

지역 경제 기여도 측면에서는 매년 7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지역 생산 물품과 서비스를 우선 구매하고 있다. 농진청의 지역생산 물품 및 서비스 우선구매율은 54%에 달했다.

지방 인구 유입에도 기여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농진청의 가족 동반 직원 이주율은 88.8%에 달한다. 이는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 인력 고용(2568명)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써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는 데 일조했다.

지역공헌 활동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해마다 지역 취약계층에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2020년부터는 사회복지시설에 차량을 기증(총 6대)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 중이다.

이 외에도 완주·김제 등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민들의 신체·정서적 문제를 돌보는 등 삶의 질 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인재 양성에도 주력해 청년농업인·청년농부스쿨, 학·연 협동 석·박사 과정, 농업인 대학(14개소) 운영 등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지역민과의 접점을 더욱 넓혀 문화·복지·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고, 의료·복지기관과 협력한 치유농업·건강 증진 활동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호 농진청 기획조정관은 "농진청은 농생명 수도 전북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연구개발과 보급,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발전의 핵심 동반자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는 스마트농업·인재 양성·치유농업 확대 등 미래 전략을 통해 전북 지역발전에 한층 더 기여하고, 전북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