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연봉 9배↑"…경제부처 전관 300명, 대형 로펌 재취업

김앤장 109명 가장 많아, 태평양·율촌·화우·광장·세종 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2025.8.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최근 10년간 300명에 이르는 주요 경제부처 퇴직자들이 대형 로펌에 재취업해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융감독원·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6개 경제부처 퇴직자 297명이 국내 6대 대형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로펌별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109명(36.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태평양(48명·16.2%), 율촌(42명·14.1%), 화우(37명·12.5%), 광장(33명·11.1%), 세종(28명·9.4%) 순이었다.

이들은 재취업 후 많게는 9배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 출신 전관의 연봉이 평균 350.4% 늘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금융위(335.2%), 공정위 (237.3%), 기재부(188.2%), 한은(153.4%), 금감원(93.6%) 순이었다.

특히 국세청에서 김앤장으로 이직한 전관의 경우, 국세청 재직 당시 평균 연봉이 약 8980만 원이었던 반면, 김앤장 재직시에는 828.6% 늘어난 8억 3390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