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탄소중립 '빨간불'…금융배출량 목표치 상회

지난해 국내 은행 금융배출량 1억 5200만 톤…목표보다 6.7%↑
'넷제로' 선언한 은행들 배출 감축 속도 목표 미달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4.12.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국내 주요 은행들의 금융배출량이 자체 설정한 목표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탄소중립을 선언했지만 감축 속도는 계획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금융배출량은 1억 5200만 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2030년 중간 목표 달성을 위한 경로를 약 1020만 톤(6.7%) 상회하는 숫자다.

금융배출량은 금융기관의 탄소중립 이행 정도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금융기관이 대출·투자·자산운용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유발한 온실가스배출량을 가리킨다.

한국은행은 KB·신한·우리·하나·NH·JB·BNK·IM 등 8대 금융지주사가 제시한 금융배출량 중간 감축 목표(27~48%)의 산술평균인 35%를 국내 은행 전체의 목표치로 가정했다.

차 의원은 "올해 4월까지 국내 13개 은행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은행은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