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이 근로자 1명 고용하는 데 쓴 돈, 평균 '월 636만원'
전년 대비 3.8%↑…상여금, 퇴직급여 등 직·간접 노동비용↑
금융·보험업 월 노동비용 1120만원 '최고'…시설관리업 336만원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월 636만 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과 성과급, 퇴지급여 등 직·간접 노동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36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2022년 2.8%에서 2023년 1.9%로 증가폭이 둔화했다가 다시 확대됐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며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이다. 임금과 상여금, 성과급 등 직접 노동비용에 퇴직급여,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복지 및 교육·훈련비용 등 간접 노동비용을 더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임금과 같은 직접 노동비용과 퇴직급여 등의 간접 노동비용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직접 노동비용은 508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9%, 간접 노동비용은 127만6000원으로 3.1% 늘었다.
구체적으로 직접 노동비용에서도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는 431만 원으로,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여금과 성과급(77만5000원)도 2.6% 늘었다.
간접 노동비용 중에서는 퇴직급여 등의 비용이 47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1.7%(8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급여 비용에는 일시금·중간정산 지급액과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해고예고 수당 등이 포함된다. 적립액은 사용자가 회사 경영 실적 등을 고려해 매년 금융기관에 적립하기 때문에 연도별로 변동이 있다.
또 다른 간접 비용인 4대 보험료 등 법정 노동비용은 월 48만1000원, 식사비·교통비·학비 보조 등 법정 외 복지비용은 29만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1만2000원), 6.4%(1만8000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의 1인당 노동비용이 월 1119만8000원(전년 대비 6.8% 증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98만9000원), 제조업(722만1000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1인당 노동비용이 가장 낮은 업종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336만3000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노동비용은 1인당 775만2000원(전년 대비 4.1% 증가), 300인 미만은 529만2000원(전년 대비 2.9% 증가)이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노동비용의 상대수준은 68.3%로, 전년(67.5%)보다 높아져 격차가 다소 개선됐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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