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이 근로자 1명 고용하는 데 쓴 돈, 평균 '월 636만원'

전년 대비 3.8%↑…상여금, 퇴직급여 등 직·간접 노동비용↑
금융·보험업 월 노동비용 1120만원 '최고'…시설관리업 336만원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5 희망 업(UP)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와 영등포구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중장년 고용 촉진과 경력 단절 해소,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2025.9.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월 636만 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과 성과급, 퇴지급여 등 직·간접 노동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36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2022년 2.8%에서 2023년 1.9%로 증가폭이 둔화했다가 다시 확대됐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며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이다. 임금과 상여금, 성과급 등 직접 노동비용에 퇴직급여,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복지 및 교육·훈련비용 등 간접 노동비용을 더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임금과 같은 직접 노동비용과 퇴직급여 등의 간접 노동비용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직접 노동비용은 508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9%, 간접 노동비용은 127만6000원으로 3.1% 늘었다.

구체적으로 직접 노동비용에서도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는 431만 원으로,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여금과 성과급(77만5000원)도 2.6% 늘었다.

간접 노동비용 중에서는 퇴직급여 등의 비용이 47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1.7%(8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제공)

퇴직급여 비용에는 일시금·중간정산 지급액과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해고예고 수당 등이 포함된다. 적립액은 사용자가 회사 경영 실적 등을 고려해 매년 금융기관에 적립하기 때문에 연도별로 변동이 있다.

또 다른 간접 비용인 4대 보험료 등 법정 노동비용은 월 48만1000원, 식사비·교통비·학비 보조 등 법정 외 복지비용은 29만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1만2000원), 6.4%(1만8000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의 1인당 노동비용이 월 1119만8000원(전년 대비 6.8% 증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98만9000원), 제조업(722만1000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1인당 노동비용이 가장 낮은 업종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336만3000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노동비용은 1인당 775만2000원(전년 대비 4.1% 증가), 300인 미만은 529만2000원(전년 대비 2.9% 증가)이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노동비용의 상대수준은 68.3%로, 전년(67.5%)보다 높아져 격차가 다소 개선됐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