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에 산업부 전산시스템 60% 마비…"인·허가 수기 접수"(종합)
산업부 및 소속기관 전산망시스템 34개 중 20여개 마비
산업부, 전략물자 수출심사 신청방법 5만여개사에 공지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소속기관 전산망 34개 시스템 중 20여개도 마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대국민 서비스 제공에 애로가 예상되는 전략물자 심사,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 신청, 전기사업 인허가 신청 등의 경우 시스템 정상화 전까지 수기로 접수한다. 인허가 결과도 서면이나 팩스로 통보하기로 했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로 산업부가 운영 중인 총 34개 시스템 중 약 20개(58.9%)가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 홈페이지와 자유무역지역 홈페이지, 무역위원회 사이트 등 본부와 소속기관 전산망이 장애를 겪는 중이다. 국가기술표준원만 예외적으로 정상 운영 중이다.
대민원 서비스 가운데서는 △국가표준인정통합정보시스템(인증기관 관련) △광업등록사무소 민원업무(민원서류 발급) 등이 중단됐다.
다만 산업부 산하기관의 경우 별도 전산망을 운영하는 공기업들이 많아 이번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이날 김정관 장관 주재로 관련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조치 사항을 논의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우선 전략물자 수출심사 신청은 임시 신청 방법을 무역안보관리원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회원사 약 5만개 사에는 이메일로 공지했다. 불공정 무역행위 사건 접수와 통보는 서면으로 진행하고, 종결 사건은 팩스와 우편으로 발송한다. 전기사업 인허가는 유선 안내와 대면 접수로 처리하고, 결과는 한전과 전력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
또 SNS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업무별 연락처를 공개하고, 국민이 직접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26일 화재 직후부터 비상대응팀을 구성해 24시간 근무체계에 들어갔으며, 장애 상황과 안내 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장관은 복구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사업 공고와 공지 기간을 연장하고, 인허가 신청 기한 조정 등 보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한국무역정보통신 전자무역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사이버 사고 예방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인터넷 서비스 장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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