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사업체 635만개, 10만개↑…"제조업 줄고 보건·사회복지 늘어"
통계청,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종사자 28.5만명↑
제조업 6.1%↓, 중국 저가 공세 영향…건설업 종사자 12만명↓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국내 사업체 수가 약 635만 개로 전년보다 1년 새 10만 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산업구조 재편과 경기 부진 영향으로 제조업은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모두 줄었다. 종사자는 보건·사회복지업에서 큰 폭으로 늘었지만 건설업에서 줄어 전체 증가 폭이 제한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사업체 수는 635만 3673개로 전년 대비 10만 7184개(1.7%) 증가했다.
사업체는 개인이 소유·경영하는 사업체를 비롯해 주식회사 등의 회사법인, 재단·학교·의료법인 등 회사이외 법인, 노동·문화단체나 후원회 등 비법인단체가 해당한다. 국방시설, 개인 농림어업 사업체, 임금종사자 없는 개인 부동산 임대업 사업체 등은 제외된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이 161만 2825개(25.4%)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 85만 8373개(13.5%), 운수업 67만 3324개(10.6%)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전기·가스·증기업(3만 7064개, 33.7%), 도·소매업(3만 6396개, 2.3%), 협회·기타서비스업(3만 4940개, 6.8%) 등에서 늘었고, 제조업(-3만 2852개, -6.1%), 부동산업(-1만 1152개, -3.9%) 등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은 중국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해외 금형, 제조 등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퇴직자 등이 소득원으로 태양광 발전 산업을 선택하면서 전기·가스·증기업 사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573만 1105명으로 전년보다 28만 5208명(1.1%) 늘었다. 업종별 종사자는 제조업 414만 6119명(16.1%)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59만 9680명(14.0%), 보건·사회복지업 276만 4000명(10.7%) 등이 뒤를 이었다. 2023년 대비 보건·사회복지업(19만 6032명, 7.6%), 사업시설·지원업(6만 5151명, 4.9%) 등에서 늘었고, 건설업(-12만 2293명, -6.4%), 숙박·음식점업(-5만 7608명, -2.5%) 등은 감소했다.
조직형태별로는 사업체 수가 개인사업체(12만 7453개, 2.6%)와 비법인단체(1만 229개, 8.9%) 등에서 늘었다. 종사자 수는 회사이외법인(19만 8235명, 4.5%), 회사법인(15만 8054명, 1.4%) 등이 증가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사업체가 15만 1834개(2.8%) 늘어난 반면 5~99인 사업체는 4만 5954개(-5.5%) 줄었다. 종사자 수는 300인 이상에서 34만 7403명(8.9%), 100~299인에서 16만 2794명(6.5%) 각각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종사자가 감소했고, 소규모 업체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5~99인 사업체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4.5%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20.9%), 임시·일용근로자(10.9%) 순이었다. 전년보다 상용근로자(14만 3029명, 0.9%), 임시·일용근로자(4만 9711명, 1.8%),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3만 7642명, 0.7%), 기타종사자(5만 4826명, 6.1%) 모두 늘었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비중은 50대 30.8%가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26.2%, 40대 25.0%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60대 이상이 16만 1636개(10.7%) 늘었고 40대(-4만 145개, -2.5%), 50대(-1만 805개, -0.5%)는 줄었다.
여성 대표자 비중은 37.6%(238만 6652개)로 전년보다 6만 7448개(2.9%) 증가했다. 여성 대표자가 많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62.9%)과 숙박·음식점업(57.1%)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60만 917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 117만 152개, 부산 40만 1560개, 경남 40만 4985개 순이었다. 서울은 7135개(-0.6%) 줄었고, 경기는 3만 8801개(2.5%), 전북 1만 3108개(5.5%), 충남 1만 1728개(4.2%) 늘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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