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요금인하'에 생산자물가 0.1%↓…시금치 30.7%·돼지 4.8%↑ 밥상물가 불안 여전

8월 농림수산품 3.4%↑…전체물가는 SKT 요금인하에 석달만에 하락
폭염에 농축산물↑…서비스 물가 하락에 전체 지수는 0.1%↓

25일 서울 도심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오이를 살펴보고 있다. 2025.8.2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밥상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시금치 가격은 30.7% 급등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6월(0.1%), 7월(0.4%) 두 달 연속 상승했으나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생산자 물가 하락에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요금 인하라는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동통신 요금 인하가 없었다면 생산자물가 총지수는 전월 대비 약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밥상 물가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3.4%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시금치(30.7%), 돼지고기(4.8%), 쇠고기(5.9%) 등이 상승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쌀(21%), 돼지고기(14.6%)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 팀장은 "농산물과 축산물 등의 경우 여름철 수요 증가와 폭염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는 SK텔레콤 요금 일시 인하 영향으로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3.4%)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4% 내렸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1%) 등이 내렸으나 음식료품(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을 보여준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친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