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달러에 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증가…4163억달러

8월 한달새 49.5억달러↑…세계 10위 규모 유지

(자료사진)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달러 약세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2억 9000만 달러로, 전월 말(4113억 3000만 달러) 대비 49만 5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4046억 달러로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4100억 달러 선을 회복한 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4200억 달러 선에 가까워졌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는 미 달러화 약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자산의 환산액이 불어난 데다 운용 수익도 늘었기 때문이었다. 8월 중 미 달러화지수(DXY)는 약 2.0%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이 3661억 6000만 달러로 전체의 88.0%를, 예치금은 250억 달러로 6.0%를 차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57억 8000만 달러(3.8%), 금은 47억 9000만 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5억 4000만 달러(1.1%)로 나타났다.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 2922억 달러), 2위 일본(1조 3044억 달러), 3위 스위스(1조 52억 달러), 4위 인도(6901억 달러), 5위 러시아(6815억 달러) 순이었다.

이어서 대만(5979억 달러), 독일(457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39억 달러), 홍콩(4254억 달러), 한국(4113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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