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기재차관 "9월 중 추석 민생안정 대책 발표…먹거리 부담 지속"
8월 물가상승률 1.7%…통신사 요금할인 빼면 '2.3%' 부담 여전
농축수산물 상승세 여전…"가용 수단 총동원해 물가 안정"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9월 중 성수품 물가 안정 등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세로 먹거리 가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7% 올랐다.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지만, SK텔레콤 요금 할인 영향을 제외할 경우 상승률은 13개월래 최대 폭인 2.3%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폭염·폭우에 따른 수급 불안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8% 올라 지난해 7월(5.5%)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은 전년보다 4.2%, 축산물은 7.1%, 수산물은 7.5% 각각 올랐다.
특히 채소류는 최근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며 0.9% 오름세로 전환했다. 배추는 4.8% 올라 지난 4월(15.6%)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고, 강원도 가뭄 영향이 컸던 감자는 7.6% 올라 2023년 4월(8.7%)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의 잔여 정부 가용 물량 1만 7000톤을 시중에 공급하고, 감자 계약재배 물량의 일일 출하 구모를 60톤으로 확대한다. 또 수입 감자와 가을 감자 각각 1000톤을 수매할 계획이다.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치솟은 축산물과 수산물은 할인 행사와 비축 물량 방출에 나설 방침이다. 가공식품 중 명절 수요가 늘어나는 품목에 대해서도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이 차관은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요 성수품 수급 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비축 물량 공급·할인지원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먹거리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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