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 체결…중남미 시장 수출 확산
새 정부 첫 FTA 정식서명…시장 다변화 기대
자동차·화장품·의약품 등 현지시장 진출여건 개선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에콰도르 루이스 알베르토 하라미요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이 2일 서울에서 양국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협정문에 정식서명한다고 밝혔다.
한-에콰도르 양국은 2016년 협상 개시 이후 총 9차례 공식 협상을 거쳐 2023년 10월 전체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한-에콰도르 SECA는 이번 정식서명을 완료함으로써 국회 비준 동의 등 잔여 절차를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SECA가 발효되면 최대 40%의 고율관세가 적용 중인 우리 자동차의 경우 발효 후 15년 내(하이브리드차의 경우 35%, 5년) 관세가 철폐됨으로써 중국(20년 내 철폐), 일본(FTA 無) 등 주요 경쟁국 대비 유리한 시장접근 여건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중남미 내 한류 확산으로 주목받는 화장품, 라면 등 소비재와 의약품 관세도 철폐되어 관련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에콰도르 내 온라인 게임, 유통, 영화·음반 등 분야도 개방됨으로써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K-콘텐츠 소비 및 수출 확대도 예상된다.
에콰도르는 원유(중남미 3위), 구리 등 에너지·자원이 풍부하고 중남미 국가 중 정세가 안정적이며 미국 달러화를 사용하는 자유무역 국가로서 투자 위험성이 적은 유망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에콰도르를 교두보로 삼아 중남미 시장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양자 자유무역협정은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SECA 체결을 통해 양국 기업이 수출 확대 및 시장 다변화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공급망 위기 시 공조, IT, 중소기업 등 SECA 내 다양한 경제협력 근거를 적극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