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온라인쇼핑 거래 22조 '역대 최대'…전기차 온라인 구매 급증

전년比 7.3%↑…"티메프 기저효과 해소에 증가율 상승"
음·식료품 12.6%·음식서비스 11%·자동차 54.8%↑

(통계청 제공)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3조 335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테슬라 등 수입 전기차의 온라인 거래금액이 크게 늘고, 음·식료품과 배달서비스 거래도 증가한 영향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3조 335억 원으로 전년(21조 4622억 원)보다 7.3%(1조 5713억 원) 증가했다.

거래액은 2017년 통계 개편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대이며, 증가율은 지난해 7월(6.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발생했던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이쿠폰서비스 거래가 크게 줄었는데, 이 기저효과가 해소되면서 증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 거래액이 3조 2193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2.6% 증가하며 전체 거래를 끌어올렸다. 음식서비스는 3조 5619억 원, 농축수산물은 1조 1473억 원으로 각각 11.0%, 16.8% 늘었다.

특히 자동차·자동차용품 거래액은 7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4.8% 급증했다. 티메프 사태로 증가율이 급감했던 이쿠폰서비스는 5125억 원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장보기 문화 확산과 배달 플랫폼 간 경쟁적 마케팅으로 음·식료품과 음식서비스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수입 전기차 신규 모델 출시 영향으로 자동차와 관련 용품 거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8조 1568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 늘며 전체 거래의 78.8%를 차지했다. 특히 음식서비스의 모바일 비중은 98.9%에 달했다. 이쿠폰서비스(90.5%), 아동·유아용품(85.2%)도 비중이 높았다.

상품군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가방(-13.7%) 등에서 감소했지만, 음·식료품(20.7%), 음식서비스(10.9%), 가전·전자(19.2%) 등은 증가했다.

취급 상품 범위별로 종합몰 거래액은 12조 6487억 원, 전문몰은 10조 3847억 원으로 각각 6.2%, 8.7% 증가했다. 운영 형태별로는 온라인몰이 17조 8696억 원, 온·오프라인병행몰이 5조 1639억 원으로 각각 7.1%, 8.2% 늘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