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장애인석 전용' 논란에…정은경 장관 "실태조사 검토"

최보윤, 전국 스포츠 경기장 전수조사 지적…정은경 "지자체와 협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최근 한화 이글스가 경기장 내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부당하게 바꿔 수익을 올린 것과 관련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전수조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든 스포츠 경기장의 장애인석 운영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조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한화 이글스는 장애인석에 인조 잔디를 깔고, 장애인석 표지를 의도적으로 가리고, 이를 연인석 등 5만 원짜리 특별석으로 해서 총 2억 원이 넘는 부당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욱이 구단은 대전시의 시정명령을 두 차례나 무시했고, 결국 고발 방침이 알려진 뒤에서야 복구하겠다고 밝힌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안이 특정 구단만의 일탈인지, 아니면 전국적으로 은밀히 반복되고 있는 관행인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장관은 "지자체와 실태점검 방안을 협의해서 조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조사 계획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화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스포츠 및 모든 관람시설 중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까지 포함하는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분들의 관람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라며 " 장애인단체 총연합회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즉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