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도심 속 '파도멍, 고래멍'…국립인천해양博, 특별한 여름 쉼터로 인기
'하모니: 고래로 바다를 보다/에서 만나는 시원한 바다 힐링
- 백승철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쉼터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진행 중인 디지털 실감영상 특별전 '하모니: 고래로 바다를 보다'가 여름철 도심 속 힐링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때문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들은 가로 20미터, 세로 6미터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 풍경에 빠져든다. 넘실대는 파도와 함께 유영하는 거대한 고래의 모습은 마치 실제 바닷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아나몰픽 기법으로 구현된 입체적인 영상은 평면 스크린을 마치 깊은 바닷속처럼 느껴지게 해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시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와 고래의 울음소리는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하는 듯한 평온함을 전해준다. 많은 관람객들이 의자에 앉아 고래의 유영을 바라보며 '물멍', '파도멍'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해양 소음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고래의 현실에 주목하며 인간과 고래가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모색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 주제를 담은 모바일 리플릿을 통해 실제 고래 소리와 해양 소음을 비교해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도 제공된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무더위에 지친 많은 분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힐링을 전하는 쉼터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국민 문화 향유 증대와 함께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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