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폐사 막는다"…농식품부, 폭염 대비 긴급 점검회의 개최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역대급 폭염으로 가축 폐사 피해가 급증하자 농림축산식품부가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TF'를 가동하고 긴급 급수, 차광막·면역제 지원, 축산물 수급 모니터링 강화 등 종합 대응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축사 내부 온도 저감을 위한 차량·설비를 동원하고, 지자체는 예산을 조기 집행해 장비 설치 및 사료첨가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농협과 생산자단체는 방제 차량 활용, 면역 사료 공급, 자조금 물품 지원 등 민관 협업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10일) 기준 가축 폐사 신고는 총 52만 5005마리가 접수됐다. 돼지 1만 9768마리(전체 0.17%)와 가금 50만 6238마리(전체 0.02%) 등이다.

축산물 가격상승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유례없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농식품부는 주제별 대응을 통해 축산 폭염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농식품부는 기존 축산재해대응반을 격상해 '폭염 대응 가축 피해 최소화 TF'를 구성·운영한다. 이를 통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유관기관에 협조 요청 사항을 전파해 실제 현장 수요를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지자체별 피해 접수 담당자를 두고 지자체 가용차량(300대), 지역 농협 가용차량(공동방제단 540대, NH방역지원단 117대 등)을 동원해 축사 온도 저감을 위한 긴급 급수 체계를 마련한다. 얼음, 차광막, 면역증강제 등의 지원도 병행한다.

또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축산 농가 방문 컨설팅을 추진하고 폭염·가축 관리 요령 등을 TV·신문을 통해 안내한다. 아울러 폐사로 인한 축산물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축 마릿수 등 생산량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공급 확대 및 할인 지원도 추진한다.

지자체는 재해 대응 예비비 등을 활용해 고위험 농가에 차광막·환기팬·송풍팬 등 설치를 지원하고 가축 면역증강제, 스트레스 완화제, 비타민제 등 사료첨가제 등 지원도 병행한다. 국비 외 지자체 폭염 대응 예산은 221억 원으로 8월 전까지 집행을 완료할 방침이다.

농축협에서는 공동방제단 가축방제차량 및 방역지원단 차량을 활용해 축사 내 온도 저감을 지원하고,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 농가에 면역증강제 첨부 사료를 공급한다.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폭염 피해 대응에는 적시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음 주 초부터는 TF가 실제 운영돼 폭염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에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유관기관에서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