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전력거래소, 유관기관과 합동 비상훈련

폭염·자연재해 대응 위해 유관기관과 비상 시나리오 점검

'25년 여름철 유관기관 합동 전력수급 비상훈련.(전력거래소 제공)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118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력거래소는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 비상 훈련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폭염과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 설비 고장을 가정한 시나리오로 진행됐으며, 위기 상황에서도 체계적인 대응체계가 작동할 수 있도록 전력 유관기관 간 공조 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에는 한국전력, 한국서부발전·남부발전 등 발전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 전력 유관기관들이 참여했다.

훈련은 폭염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산사태로 인한 송전설비 고장 상황을 가정해 위기 단계별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각 기관은 비상 상황 시 전력 공급 체계가 즉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매뉴얼 숙지 및 소통 체계 점검에 집중했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은 "폭염과 태풍, 국지성 호우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서울 낮 최고기온이 37.8도에 오르는 등 1907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산업부와 전력 당국은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인 97.8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 지난 7~8일 전력수요가 각각 93.4GW와 95.7GW를 기록하며 역대 7월 중 가장 높은 전력 수요량을 연속 경신했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