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임' 송미령 농림장관 "분골쇄신할 것…'양곡법' 새정부 철학 따라"

'양곡법 계속 반대하겠나' 묻자 "기본 취지는 동의…논의할 것"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제426회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5.6.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인선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 중 처음 유임하게 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업인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23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관직 유임 발표에 대한 소감을 묻는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의 질의에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책임감이 상당히 무겁다"면서 "농업·농촌, 국민들 입장에서 우리 농정이 지속 가능하고 더 발전해 농업인의 삶이 나아질 수 있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추진에 대해 입장을 선회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윤 정부 당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이번 정부에서 국회를 재차 통과한다면 또다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이냐"고 묻자 송 장관은 "새 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양곡법 개정안의 기본적인 취지에 대해서는 동의해 왔다"며 "다만 부작용이 없는 방향으로 의원님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곡법은 쌀값이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정부가 이를 의무 매입해 쌀값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송 장관은 윤석열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두 차례 거부권을 건의하며 반대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하면서 송 장관을 유임하도록 했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인선을 발표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송 장관의 유임은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유임 배경을 밝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