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KB국민은행, '통상 위기 대응' 중기 수출자금 4600억 공급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MOU…KB국민, 300억 원 출연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지난 20일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이환주 KB국민은행 행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보 제공) ⓒ News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KB국민은행과 중소·중견 수출입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국민은행은 1차 때 모두 소진한 300억 원에 더해 추가로 300억 원을 출연(기금출연 270억 원, 보증·보험료 지원 30억 원)한다. 무보는 이를 재원으로 4600억 원 규모의 우대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앞서 1차 출연금으로 약 400개 사에 4700억 원 규모의 우대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은 은행의 기금 출연과 무보의 무역보험·보증 우대지원을 결합한 민간·공공부문의 협력 신상품이다. 지난 5월 말까지 2000여개 사를 대상으로 1조4000억 원 규모의 우대금융을 제공하는 등 무보의 대표적인 중기 지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무보가 은행 추천기업에 △지원 한도 최대 2배 우대 △보증비율 상항(90%→95%) △보증·보험료 20% 할인 등을 지원하면, 국민은행은 △대출금리 인하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두 기관은 이번 2차 협약에서 지원 대상을 해외 현지 공장 신설 및 운전자금 조달에 필요한 중장기 금융까지 확대함으로써 국내은행의 해외 금융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해외신용정보 서비스도 추가돼 480만개에 달하는 무보의 해외 바이어 신용정보 DB를 은행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봤다.

장연진 무보 사장은 "글로벌 관세 전쟁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수출기업들에 대해 긴급하고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은행들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기업들의 든든한 수출 방파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