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車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플러스'…수출은 2월 역대 최고

생산 17.1%·수출 17.3%·내수 14.8% 두 자릿수 증가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60억 달러를 넘어서며 2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량과 내수 판매량·수출액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생산(17.1%)·수출(17.3%)·내수(14.8%)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호조를 이어갔다.

2월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한 23만 3000대를 기록했고,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17.8% 증가한 60억 7000만달러를 달성해 2월 실적 중 최초로 60억달러를 돌파했다.

2월 수출 호조는 EU(7.7%↑), 중동(23.6%↑) 등에서 실적이 상승하고,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대수는 3만 94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7% 급증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차를 모두 포함한 친환경차 전체 수출량(6만8960대)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이 31억 7800만달러로 일 년 만에 14.8% 증가했다. 북미 자동차 수출은 1월 전년 대비 28.7%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들어 실적이 회복됐다.

북미 외 지역에서도 2월 자동차 수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EU로의 자동차 수출액은 2월 8억 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지난달 중국·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판매된 자동차는 6억 4100만 달러로 한 해 동안 42.3%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동 지역 수출 실적도 3억 4800만 달러에서 4억 8000만 달러로 38.2% 늘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한 13만 3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올해 상반기까지 30% 감면(한도 100만원)한 것과 지난 1월 발표한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조기 개편 및 집행을 추진하면서 2월 전기차 판매량이 1만 4000대(+298.1%)로 대폭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산업부는 미국발 관세 규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대미협력 TF 등을 통해 미국의 무역조치 가능성에 대한 자동차 업계 의견 수렴 및 관련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조속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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