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 오르면 물가 1년 뒤 0.5%p '껑충'…장보기 공포 계속
한은 경제전망 박스…단기 0.3%p·장기 0.2%p↑ 효과
"그간 고환율, 올해 하반기도 물가 상승 불씨로"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 오르면 1년 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0.5%포인트(p) 치솟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환율 급등세를 볼 때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을 일으킬 불씨가 도사리고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6일 펴낸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 효과 분석: 개별 품목을 통한 파급경로를 중심으로' 제하의 경제 전망 보고서 박스를 보면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소속 조강철 차장의 이런 연구 결과가 담겼다.
분석 결과, 환율 변동률이 10%p 오를 때 소비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단기(3개월) 0.28%p, 장기(4~12개월) 0.19%p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즉 환율 상승 3개월 뒤 물가 상승률은 0.28%p, 그 후 9개월이 지나면 여기에 0.19%p가 추가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이로써 환율 10% 상승 1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누적 0.47%p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연평균 환율이 10% 오를 때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5%p 높아지는 효과와 같다고 조 차장은 설명했다.
환율의 물가 영향을 장·단기로 나눠 보면 단기 6 대 장기 4 비율이었다.
또 환율 변동으로부터 9개월 누적 효과가 0.6%p 정도로 가장 강했다. 이후로는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조 차장은 "최근처럼 환율이 급등해 3개월 이상 유지된 시기만을 대상으로 보면 장기 효과의 증가 폭이 훨씬 컸다"고 지적했다.
고환율이 잠깐이면 기업들은 수입 원자잿값 등의 비용 상승을 감내할 수 있다. 하지만 길어질수록 가격 인상을 유보하던 기업들도 속속 인상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이에 조 차장은 "환율 상승이 장기화하면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환율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그간의 환율 급등이 올해 하반기에도 잠재적 물가 상승 요인으로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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