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날았다'…작년 ICT 수출 2350억불, 26%↑ '2년만 최대'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달성…ICT 수출액, 14개월 연속 상승 행진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지난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25.9% 늘어난 2350억 달러로, 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반도체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ICT 수출을 견인했다. 휴대폰 완성품 및 부분품의 성장세 전환과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연간 및 12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ICT 수출은 2350억 달러, 수입은 1432억 달러, 무역수지는 918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14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8월 이후부터는 5개월 연속 월 수출 2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ICT 수출액은 2022년 2332억 달러에 이어 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ICT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AI 관련 수요 증가로 역대 최고 실적인 142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휴대폰 완성품 및 부분품의 10%대 성장세 전환 및 컴퓨터·주변기기 중 보조기억장치 SSD의 높은 성장세도 ICT 수출에 기여했다. 휴대폰은 144억 3000만 달러를, 컴퓨터·주변기기는 62.9% 증가한 14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장비(23억 달러·-5.9%)는 중국, 베트남 등 일부 지역에서 기기 품목의 수출 감소가 이어지며 감소했다.
주요 수출 국가별로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감소했던 베트남과 미국에서는 올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중국은 25.3% 증가한 97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수출 호조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베트남(368억 2000만 달러·14.4%↑)은 반도체, 휴대폰 수출 호조로 전년 대비 반등하면서 4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미국은 31.9% 증가한 29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이 크게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일본은 -9.7% 감소한 3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휴대폰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줄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226억 6000만 달러, 수입은 133억 2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93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연중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 8월부터 5개월 연속 200억불 이상을 기록하면서 12월은 올해 최대 월 수출액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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