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발효 소시지 곰팡이 억제 유산균 '녹차'에서 발견
녹차서 G-2 유산균 확인…농진원 통해 기술이전 신청 접수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촌진흥청은 육가공품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곰팡이 문제를 해결할 유산균을 녹차에서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녹차에서 분리한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 G-2 유산균’을 발효 생햄에 적용한 결과, 유해 곰팡이 성장 억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효 생햄·소시지 같은 육가공품은 높은 습도와 긴 숙성 기간으로 인해 유해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다. 육가공품에 곰팡이가 생기면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하는데, 곰팡이 종류와 숙성실 규모에 따라 최대 수억 원 상당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연구진은 발효 생햄의 유해 곰팡이 억제에 이용할 수 있는 항균 유산균을 확보하기 위해 녹차, 한우, 과일, 발효 생햄 등 국내 다양한 식품에서 105종의 유산균을 분리했다.
105종 유산균을 대상으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장 출혈성 대장균 등 세균 5종과 곰팡이 6종에 대한 항균 활성을 분석한 결과, 녹차에서 분리한 G-2 유산균이 이들 모두의 성장을 억제했다.
G-2 유산균의 모든 유전정보를 분석해 항균물질 관련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G-2 유산균은 빠른 성장 능력이 있어 스타터 미생물이나 항생제 대체재, 사료 첨가제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관련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기술이전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농업유전자원센터 씨앗은행을 통해 균주를 분양하고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송금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이번에 선발한 유산균은 육가공업체에서 제품 제조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유해 곰팡이나 식중독균 억제 능력이 뛰어나고 항산화 등 유익한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어 육가공품 제조 외에 다른 분야 활용 방안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