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후보자 "탈중국 선언은 오해…국가 간 관계, 국익이 우선"

"중국 통한 수출 시대 지고 시장 다변화 필요하단 의미"
"중국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는 국익에 따라 설정해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서울=뉴스1) 손승환 김유승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자신이) 탈중국 선언을 했다고 하는데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고 그럴 상황도 아니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나토(NATO)에 가서 한 발언인데 정확한 워딩은 '지난 20년간 우리 경제가 누려왔던 중국을 통한 수출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그래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대통령실 경제수석 역임 시절인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누려왔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의 탈중국 선언이 아니냐는 논란이 빚은 바 있다.

최 후보자는 "지금도 그 입장에 변화가 없다"라며 "(다만) 그 워딩(표현) 자체가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됐든, 일본이나 미국이 됐든 국가 간의 관계는 국익이 우선"이라며 "국익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관계를 설정하는 게 개인적으로 맞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중국과의 관계가 과거와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다. 과거에는 중국의 글로벌 체인에 올라타 혜택을 받는 측면이 있었다"며 "지금은 그런 관계라기보단 경쟁적 관계가 많아졌고 중국과의 관계를 우리에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선순환시키려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중 하나가 (우리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측면이고, 다른 한편에선 중국뿐만 아니라 대외 관계에서 글로벌 체인 등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단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생각한다고 바뀌는 건 아니고 기업이 같이 고민하면서 방향을 찾아나가야 한다"라며 "정부의 수출 지원이나 플랫폼 논의를 통해 전체적인 운동장을 넓혀야 시장 경쟁력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