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시험 답안지 파쇄' 특별감사 연장…산인공 "보상안 곧 발표"
고용부, 제도개선 감사도 착수…비상체제 산인공, 혁신TF 발족
어수봉 前이사장 후임 3분기 윤곽…당분간 직무대행 비상체제
- 심언기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자격 답안지 채점 전 파쇄 사건을 감사 중인 고용노동부가 특별감사 기간을 연장하고, 재발방지 등 제도개선 마련을 위한 별도 감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수험생 보상책을 마련 중인 산인공은 조만간 일부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사후대책을 확정해 공표할 계획이다. 고용부 감사와 별개로 내부 TF(태스크포스)를 꾸린 산인공은 뼈를 깎는 자체 혁신작업에 돌입했다.
20일 고용부에 따르면 산인공의 답안지 파쇄 사건을 특별감사 중인 고용부는 4주간의 1차조사를 마무리한 뒤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감사기간을 1주일 연장했다. 향후 감사 진행상황에 따라선 1주일 단위로 추가 연장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산인공은 지난 4월23일 서울 연서중학교에서 실시된 정기기사 1회 실기시험을 치른 61개 종목에 수험자 609명의 답안지를 채점도 하지 않고 파쇄했다. 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운반돼야 할 답안지 중 연서중학교에서 치러진 시험 답안지 1포대가 착오로 누락됐다.
답안지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공단 본부는 채점 과정에서야 609명의 답안지가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산인공은 사상초유의 사태에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재시험 실시 및 수험료 등 보상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사건 조사과정에서 같은 고사장에서 4건의 답안지 분실도 확인돼 최종 피해자는 613명에 달한다.
고용부 특별감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이르면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감사결과 보고서도 순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 마무리 시점을 특정할 수 없지만 사건의 중요도를 감안하면 파쇄사건 경위 조사는 7월 중 우선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용부는 답안지 파쇄 사건과 별개로 현재의 국가검정시험 관리 현황 및 시스템 전반 점검을 위한 감사에도 돌입했다. 과장급을 팀장으로 한 6명가량의 고용부 직원이 이달 19일부터 제도개선 감사에 투입돼 4주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인공도 자체 혁신을 위한 TF를 꾸리고 전날(19일)부터 본격 활동에 착수했다. 국가검정시험 관련 업무에 능통한 직원 9명을 선별해 시스템 보완·개선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신승식 부산지역본부장(1급)을 팀장으로 한 TF는 9월30일까지 활동하며 고용부 감사결과 등을 반영한 혁신 작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산인공은 피해 수험생들에 대한 보상안도 어느 정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적 보상이 포함될 예정이지만 액수는 응시료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재 최종안을 마련하고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인공 관계자는 "공단은 수험생들에게 더 이상의 불이익이 생기지 않고 원만히 재시험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가자격검정 사업 전반적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수봉 전 이사장이 지난 12일 퇴임하면서 산인공은 김영중 상임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김 이사는 국민의힘 조직국장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선임됐다. 어 전 이사장은 국실장급 1급 직원만 참석한 조촐한 퇴임식에서 "기사 1회 실기 필답시험 등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산인공 후임 수장 인선 작업에는 수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별감사가 진행 중인데다 하반기 고용부 인사도 임박해 산인공 이사장 공모·선임 절차는 3분기에나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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