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더위' 예고에도 원전 2기 가동에 숨통…"전력수급 원활"

최대공급능력 전년比 6.7GW 증가한 106.4GW 확보 '역대최고'
예비전력 확보 이중삼중 수급대책 마련…"국민불편 없게 수급관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경북 울진군에 준공된 신한울 1호기에서 운영 근무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신한울 1호기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수출한 것과 동일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 적용됐다. APR1400 노형은 기존 우리나라 주력 원전 모델이었던 OPR1000 노형을 개량해 발전시킨 모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2.12.14/뉴스1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 전력수요 폭증에 대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지난해 최대수요와 유사하거나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전 공급능력이 전년 대비 2.8GW 늘어나는 등 최대공급 능력을 역대 최고인 106.4GW까지 끌어올려 선제 대비에 나섰다.

15일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돼 전년 최대수요 93.0GW(2022년 7월7일)와 유사하거나 이를 다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가 및 학원 방학 등이 몰린 7월말 8월초 직후인 8월 2주 평일 17시경이 피크시기로 예상되며 92.7~97.8GW 내외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산업부와 한국전력공사(015760) 등은 지난해 99.7GW 보다 공급능력을 6.7GW 끌어올려 106.4GW 수준의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말 가동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와 중단됐던 한빛 원전들의 재가동 덕분에 전력공급에 숨통이 트여 지난해 보다 여유가 생겼다.

그럼에도 산업부는 전력수요가 예상치를 웃돌거나 여러 발전기가 고장 등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는 상황에 대비해 수요감축(DR), 석탄발전 상향운전, 시운전 활용 등의 예비자원을 7.6GW 확보해 이중삼중 대비책을 마련한 상황이다.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빠른 6월 5주차부터 시작하는 산업부는 △수요관리 △설비점검 △계통안정화 △추가 예비자원 등 4개 전력수급 대책을 중심으로 하계 피크시즌 전력수요 관리에 총력전에 나선다.

정부는 에너지캐시백 등 민간의 에너지절약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행동·인식변화 캠페인 추진 등으로 전력사용 절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실시간 에너지 데이터 플랫폼 구축으로 사용량 관리도 강화한다. 취약계층·취약시설의 냉방비 부담 완화를 위한 효율개선 지원사업도 지속 확대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강경성 2차관 등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에 나서고, 전력설비 예방정비, 태풍 등 재난 대비 사전점검 등을 통해 불시고장으로 인한 전력공급 차질을 사진 방지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특정지역 계통에서 발전량이 지역수요와 송전량을 초과할 경우를 상정한 대비책도 마련 중이다.

강경성 2차관은 "원전의 공급능력이 작년 피크때 대비 2.8GW, (원전) 2기 분량이 더 여름에 기여하게 돼 예비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며 "하지만 비상상황이란 것은 언제든지 돌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책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들의 전기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긴장감을 갖고 수급관리에 임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올 여름철 지원이 확대된 에너지캐시백 가입, '1kWh 줄이기' 동참을 통해 냉방비 폭탄 없는 현명한 에너지소비에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