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8% 오른 전기·가스·수도 물가, 2분기엔 30%대 넘보나

전기료 29.5%, 난방비 34.0%, 가스비 36.2% 급등
2분기 전기·가스료 인상에 역대 최대폭 경신 전망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폭 둔화에도 잇단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5(2020=100)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4.7% 상승했다.

월별 상승률은 1월 5.2%, 2월 4.8%, 3월 4.2%다.

지난해 6%대로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올해 초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점차 둔화하며 4%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행진에 물가 내림세는 제한적이다.

올 1분기 기준 전기·가스·수도 물가지수는 129.76(2020=100)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8.4% 급등했다.

통계가 작성된 2010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각 품목별로 상수도는 4.4%로 비교적 낮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기료는 29.5%, 지역난방비는 34.0%, 도시가스는 36.2%로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부터 이어진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누적 반영되고 일부 지자체의 상수도료 인상, 난방비 급등 영향으로 분기 기준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이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3000원가량 더 오른다. 가스요금도 월 4400원가량 부담이 더 늘어난다. 2분기(4~6) 요금 인상 결정이 미뤄지면서 결정된 이번 요금은 소급적용 없이 16일부터 적용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1분기 역대 최대로 오른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2분기 이보다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단행하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기요금 인상폭은 ㎾h(킬로와트시)당 8원(인상률 5.3%), 가스요금은 MJ(메가줄, 에너지열량단위)당 1.04원(5.3%)이다.

전기료는 4인 가구 평균 전력소비량인 월 332kWh를 기준으로 한 달 3020원 오르고, 가스료는 평균 사용량인 3.861MJ 기준 월 4400원이 인상된다.

직전 인상분 누적 반영과 전기·가스·수도 물가 품목에 가중치를 넣는 만큼 2분기 물가는 1분기 인상 폭(28.4%)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난 4월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1~3월보다 낮은 23.7%로 둔화하고 지난해 5~6월 높았던 기저요인 등을 반영하면 인상 폭이 30% 이상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부당국도 이번 전기·가스료 인상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 올리는 데 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15일 발표된 전기·가스 인상안과 지난해 물가수준 등을 놓고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알겠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 인상 폭 또는 그보다 좀 더 오르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ep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