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위해 일 쉬는 인구 '86만9천명' 역대 최저…여성이 98%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 지난 4월 기준 전체의 5.4%
'저출산·만혼 등 여파'…육아휴직 못 쓰는 현실 영향도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지난달 아이를 키우기 위해 구직을 하지 않는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가 87만명을 밑돌면서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 느는 추세이지만 육아를 목적으로 구직 활동을 쉰 인구는 여전히 여성이 남성을 60배 이상 크게 앞질렀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에 따르면 지난달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는 86만9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는 2000년 기준 177만1000명에서 2010년 148만6000명, 2020년 118만8000명, 2022년 99만6000명 등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월별로는 지난해 5월(99만5000명)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내려온 뒤 올해 1월 93만1000명, 2월 92만3000명, 3월 87만7000명 등을 기록했다.
해당 인구 자체가 줄면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육아 목적이 차지하는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2000년대 10% 초반대를 웃돌던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2010년(9.4%)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후 2016년(8.4%), 2017년(7.8%), 2018년(7.3%), 2019년(7.2%), 2020년(7.1%), 2021년(6.7%), 2022년(6.1%) 등으로 비중이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는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5.4%만이 육아 목적으로 구직 활동을 쉬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올라가면서 혼인과 출산이 늦어진 영향이 있다"며 "구직 활동을 쉰 목적이 여러 가지인 경우 하나의 목적으로 분류돼 세부 검토가 필요하지만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가 줄고 있는 것은 맞다"라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85만6000명으로 전체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의 98%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은 1만4000명(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61배 이상 많았던 셈이다.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배경에는 저출산 및 만혼 증가 등과 더불어 육아휴직 제도가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도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 통계'를 보면 출생아 부모 중 육아휴직자 수는 출생아 100명당 29.3명이었다. 여전히 부모 10명 중 7명은 육아휴직을 자발적으로 쓰지 않았거나 타의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또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중 엄마의 비율은 75.9%였지만 아빠는 24.1%에 머물렀다.
특히 육아휴직 사용률은 종사하는 기업체 규모별로도 차이가 컸는데 아빠와 엄마 모두 기업 규모가 종사자 300명 이상인 경우에 사용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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