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보고 샀더니"…'韓 홈피 위장' 해외 직구 사이트 피해 '4배'↑

한국 홈페이지로 가장한 해외 사이트…유튜브 등 SNS 광고 통해 홍보
주문 취소하면 거부하거나 상품 일방적 발송…'하자 제품' 발송하기도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해외직구 물품들이 가득 쌓여있다. 2022.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10일 광고와 다르게 하자가 있는 제품을 발송하거나, 계약 취소 요청을 부당하게 거절하는 해외 사기 의심 사이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불만 현황에 따르면, '@gehobuy.com' 등 특정 이메일 주소와 관련된 사기 의심 사이트 피해는 지난해 367건으로 93건이었던 전년보다 약 4배 증가했다.

소비자원은 "이들 사이트는 URL 주소는 다르더라도 같은 이메일 주소들을 사용하고 있고, 홈페이지 구성과 피해 내용이 유사한 점을 볼 때 동일 사업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의심 이메일 주소는 '@gehobuy.com'을 비롯해 '@top-sale-korea.com', '@hookiee.com', '@uu365kr.com', '@hotupbuymall.com' 등이다.

이들 사이트는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쇼핑몰인데, 한국어로 번역돼 있고 제품 페이지에는 해외직구 표시가 불분명해 소비자들이 국내 쇼핑몰로 오인하기 쉽다.

해외 직구 시 필요한 '통관고유번호'를 요구하지 않고 회원가입 없이 카드 정보만 입력하면 쉽게 결제가 된다는 특징도 있다.

소비자원은 "대부분의 소비자는 해당 사이트를 국내 쇼핑몰로 오인하고 제품을 구매했다가, 카드사의 확인 문자를 받고 해외 결제임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후 주문 취소를 요구해도 사업자가 이를 거부하거나 상품을 일방적으로 발송하는 피해가 발생한다"고 했다.

피해 품목을 살펴보면, 의류와 신발이 68.1%로 가장 많았고, 외장하드와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불만 유형별로는 '계약취소·환급 거부 및 지연'이 82.8%(304건)로 가장 많았다. '제품하자·품질·AS 미흡'이 4.6%(17건)로 뒤를 이었다.

접속 경로가 확인된 276건을 분석한 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통한 접근이 84.4% (233건)로 가장 많았는데, 유튜브 84.5%(197건), 인스타그램 8.6%(20건), 페이스북 3.0%(7건)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을 통해 사기의심 사이트를 공표하고 있다"며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접속한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할 경우, 사기 의심 사이트로 등록된 사업자인지 확인하고, 검색 결과가 없더라도 사기 의심 사이트의 특징을 보인다면 구매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대표적인 사기의심 사이트 특징으로 △회사 소개 등에 어색한 번역투 문구 사용 △메인화면에 특정 이미지 공통사용 △사업자 주소·전화번호는 공개하지 않고 이메일만 공개 △후기 작성 기능 없으나 긍정적 후기 다수 게시 △상품 페이지 내 허위 소비자 구매 정보 제공 △구매 시 1+1 할인율 제공해 추가 구매 유도 등을 꼽았다.

대표적인 사기 의심 사이트 특징(한국소비자원 제공)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