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 당분간 회복 어려워…중장기 리스크"
한은 중국경제팀 분석…"GDP 성장 기여도 감소"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중장기적으로도 중국 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국제경제리뷰를 보면 이런 내용의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동향, 정책대응 및 평가'가 실렸다.
한은 중국경제팀의 이승호·이준영 과장과 황보현 조사역은 "저조한 소비 심리와 정책 효과의 파급 시차 등을 고려할 때 회복세로 빠르게 전환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당국의 정책 대응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5.0~-7.5% 수준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부진이 깊어지면서 경제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건설과 건설자재 등 부동산 관련 부문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달한다.
수익성과 자금조달 여건도 악화되면서 부동산 기업의 채무불이행이 증가하는 등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자금조달의 경우, 부동산 개발기업 상당수가 자산부채비율 등 3대 레드라인 미준수로 중국 정부에 의해 차입 규제 대상으로 분류돼 여건이 악화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주요 20개 기업 중 7개만이 3개 규제를 모두 준수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른 부동산 기업의 역외채권 디폴트 규모 확대로 신용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향후 자본시장을 통한 추가 자금조달 여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중국 당국의 적극적 부양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의 부진 추세는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심리의 상흔효과 등으로 인해 빠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부실기업을 중심으로 디폴트와 채무조정이 증가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며 금융 불안정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이어 "중소형 도시 중심의 리스크 요인이 잠재돼 있어 부동산 부문의 중장기 성장세가 하락하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과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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