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자 상위 0.1%가 배당 50.2% 가져갔다…2020년 조사

고용진 "자산불평등 구조 악화…고액자산가 과세 강화해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10.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서미선 기자 = 주식을 가진 상위 0.1%가 전체 배당의 절반가량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배당소득 백분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 개인이 받은 배당소득 총액은 28조566억원, 배당을 받은 주식투자자는 1123만명이었다.

이 중 상위 0.1%(1만1123명)가 전체 배당소득의 50.2%인 14조852억원을 가져갔다. 1인당 배당소득은 12억5390만원이다.

상위 1%로 확대하면 11만여명이 전체 배당의 73.7%(20조6691억원)를 가져갔다. 1인당 배당은 1억8400만원이다.

상위 10%의 배당소득 점유율은 94.6%였다.

상위 1%의 배당소득 점유율은 2008년 69.4%에서 2016년 75.2%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엔 69%까지 줄었다. 그러나 최근 주식투자 인원이 늘고 배당이 크게 증가하며 상위 0.1%, 상위 1%의 점유율이 뛰었다.

2016년 대비 배당소득은 2배 가까이 늘었다. 늘어난 배당소득 대부분은 상위 0.1%, 상위 1%가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배당소득은 전년대비 5조9837억원 증가했는데, 상위 0.1%와 1%의 배당소득은 각각 3조6915억원, 5조3713억원 늘었다. 늘어난 배당소득의 90%가 상위 1%에게 돌아간 셈이다. 상위 0.1%로 좁혀도 전체의 62%다.

대부분 소액투자자인 신규 투자자가 2020년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든 것도 배당쏠림 현상이 심화된 요인으로 해석된다고 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하위 90%(1011만명)의 배당총액은 1조5185억원으로, 1인당 평균 15만원 정도였다. 하위 50%(560만명)의 점유율은 0.2%도 되지 않고, 인당 배당액도 7120원에 그쳤다.

2020년 이자소득은 18조1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의 점유율은 44.5%, 상위 10% 점유율은 90.7%로 나타났다. 하위 90%(4294만명)의 이자소득 총액은 4254억원으로 인당 9907원이었다. 배당소득보단 덜하지만 쏠림 구조가 반영돼 있다.

고 의원은 "자산불평등 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자산불평등이 소득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액자산가 과세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소득 상위 0.1%, 1%, 10% 점유율 현황(단위 원, 고용진 의원실 제공)

smith@news1.kr